당원 동지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by 이갑용 posted Mar 1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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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이 끝나고 승전보를 전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본 선거운동이 시작되기도 전에 이렇게 당원 동지들께 사과의 인사를 올리게 되어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저는 12월 15일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지금까지 선거투쟁을 진행해왔습니다. 울산 동구는 작년 현대중공업 자본의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이번 총선에서 ‘현중재벌’에 대한 대중적 심판의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따라서 저는 재벌정치 대 노동자정치의 구도를 명확히 하며, 노동자의 힘을 집결시켜 총선 승리를 이끈다는 계획을 세우고 지금까지 달려왔습니다. 그리고 재벌정치 심판에 대한 대중적 열망만큼 후보단일화에 대한 요구도 매우 높았습니다. 특히 이번 총선투쟁에서 현중노조의 적극적인 참여는 총선 승리의 중요한 관건이었습니다.


따라서 저는 현중노조가 제시한 후보단일화를 받아들이고, 3월 10일~11일 진행된 현중노조 지지후보 선출을 위한 조합원 전화투표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3월 12일 현중노조는 조합원 투표결과 단일화에 참여했던 다른 후보가 현중노조 지지후보로 선출되었다는 내용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당일 선대본은 현중노조에 투표율과 득표율 등 투표결과에 대한 세부내역 확인을 요청하였으나 투표결과 확인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전달받았고, 3월 14일에도 투표결과 확인을 공문으로 요청하였으나 재차 투표결과 확인 불가의 입장을 전달받았습니다. 투표결과 확인이 불가능한 것에 대해서는 유감이지만 그렇다고 조합원 투표결과에 대해 부정하는 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는 현중노조 조합원 전화투표결과를 인정하고 이번 총선 후보로서의 역할을 내려놓으려 합니다.


울산 동구 선거는 노동당의 유일한 전략지역구로 노동당 전체 총선투쟁의 향배를 가르는 중요한 선거였습니다. 그런 만큼 전국의 많은 당원 동지들께서 울산 동구 선거를 지켜봤을 것이고, 울산 동구의 총선 승리를 고대하셨을 것입니다. 그런 동지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이렇게 총선투쟁을 완주하지 못하여 동지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특히 울산 당원 동지들께는 더욱더 죄송한 마음입니다. 울산 당원들은 이번 총선 승리를 위해 1년 3개월 가까이 헌신적으로 달려왔습니다. 1년 365일중 100일 이상을 새벽부터 정당연설회, 출근투쟁, 당보배포를 하며 노동당을 위해 뛰어왔습니다. 1년 동안 28만장의 당보를 직접 노동자들에게 나누어주며 노동당을 알리고 선전해왔습니다. 그런 동지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총선투쟁 시작을 힘 있게 할 수 있었습니다. 동지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지 못하고 중단된 점 가슴 깊이 사과드립니다. 저로 인해 동지들의 헌신이 결실을 맺지는 못했지만, 동지들께서 뿌린 28만 번의 손짓과 씨앗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제 본격적인 총선 투쟁이 시작될 시기에 이런 결과로 당원 동지들의 사기를 꺾은 것 같아 죄스러울 따름입니다. 그러나 당원 동지들께 호소드립니다.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노동당의 총선투쟁에 더욱더 적극적으로 함께해주시길 호소드립니다. 저도 국회의원 후보직은 내려놓지만 노동당의 총선승리를 위해 저에게 주어질 일이 있다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노동당의 승리를 위해 총선이 끝날 때까지 온힘을 다하고, 총선 이후 오늘의 결과에 대해 제가 책임질 것은 분명하게 책임지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당원 동지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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