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의 변] 여러분이 바라는 서울시당 위원장이 되겠습니다

by 정상훈 posted Dec 2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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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한 달 전 서울시당 위원장 후보로 출마를 결심하고, 서른 명의 당원을 찾아 뵈었습니다. 관악 비상대책위원회를 세울 때도, 당원을 만나는 일이 제일 소중했습니다. 이번에 만난 당원 한 분은, 전날 새벽 2시까지 ‘예습’을 하셨다고 합니다. 서울시당 위원장에 출마하겠다는 사람에게 질문하기 위해서 말입니다. 자신을 ‘평범한’ 당원이라고 하셨지만, 그 분의 질문은 비범하게 날카로웠습니다. 그러면 그럴수록 더 많은 당원을 만나고 싶어졌습니다. 당원 여러분의 목소리를 더 듣고 싶습니다.


당원 여러분, 어떤 서울시당 위원장을 바라십니까?


차이를 강조하기보다, 치유와 화합을 이루겠습니다 
제일 곤혹스러웠던 당원들의 반응은 이랬습니다. “동시 당직선거가 언제인가요?” “당 게시판을 안 들어가본 지 오래 됐어요.” 상처 받을까 봐, 이미 지쳐버려 당 SNS조차 쳐다보지 않는다는 당원도 계셨습니다. 정당도 하나의 생명체, 혹은 흐르는 강물과 같습니다. 단 한 순간도 똑같지 않습니다. 때마다 이루어야 하는 과업도 다를 것입니다. 지금 노동당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2015년 독자결집 논쟁에 이은 탈당 사태, 더 멀리는 2011년 당 대표적 정치인들의 탈당 이후, 노동당은 시쳇말로 바람 잘 날이 없었습니다. 박근혜 퇴진을 외치는 촛불집회 참가자가 곧 연인원 천만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정치공간이 뜨겁게 열린 이때, 광화문 노동당 깃발 아래 모인 당원 수는 기대를 밑돌고 있습니다.  

당이 생명체이듯 당원도 사람입니다. 이 고단한 시대에 ‘사회주의를 계승’하겠다는 노동당의 당원이지만, 우리 역시 사람입니다. 상처 받고 흔들리는 존재 말입니다. 지금은 차이와 논쟁보다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애써 찾아야 합니다. 지금은 기초체력을 다지고, 상처를 치유해야 합니다. 화합을 통해서 말입니다.


오라고 하기보다, 당원 여러분을 찾아가겠습니다
“당 행사에 가지 못해서 미안하죠.” “당 상근활동가들 고생하니 안쓰러워요. 하지만 제가 뭘 어떻게 도와야 할 지 모르겠어요.” “여러 가지 아이디어가 있기는 하지만, 제가 말 할 수 있는 자리가 있어야죠.” 당원들의 목소리에는 미안함과 서운함이 섞여 있었습니다.  

노동당은 형식적 민주주의 너머를 추구합니다. 노동당 안은 어떨까요? 토론회나 집회에 참석해 달라고 문자를 보내고, 투표 독려 전화를 하는 것에 만족할 수는 없습니다. 당원들의 실질적 민주주의를 위한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합니다. 먼저 당원의 말을 듣기 위해 찾아가야 합니다.   

의료정책을 공부하는 전공의 자리를 그만두고, [행동하는의사회]를 창립했습니다. 행동하기 위해. 책에서만 본 현장으로 찾아가기 위해, [국경없는의사회] 해외활동가가 되었습니다. 다제내성 결핵, 분쟁, 에볼라로 죽어가는 사람들을 제 손으로 살리기 위해. 제 선택이 생명과 평화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하게 옳은 길은 결코 아닐 것입니다. 오히려 구호활동만으로는 제2, 제3의 ‘에볼라’를 막을 수 없다는 절망감을 느끼고, 정치운동을 하기 위해 노동당에 입당했으니까요. 하지만 저는 여전히 찾아가서 만나기를 즐기는 사람입니다. 제 말을 하기보다, 당원 여러분에게 말하고 일할 자리를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남을 탓하는 대신, 행동하고 책임지겠습니다
“상처를 너무 많이 받아서, 이젠 갈등이 싫어요.” “정치하는 사람들이 밀어붙이지만 말고, 더 포용력을 가져야 하는 것 아닌가요?” “다른 사람들 비판만 한다고 당이 바뀔까요?” 당원들을 만나면서 들었던 말들입니다. 당 내 갈등 때문에 많은 당원들의 마음이 당에서 멀어지고 있습니다. 안타깝지만 부정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 ‘누구에게 더 큰 잘못이 있다.’고 밝히면 해결될 수 있을까요? 적어도 지금은 아닙니다. 많은 당원들을 만나면서, 더욱 강하게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노동당 당원들은 ‘누구에 대한 반대’를 위해 일어서기에, 지금 너무 지쳤습니다. “없는 살림에, 어려울수록 서로 도와야 하지 않겠는가?” 한 당원의 호소였습니다. 

그런데 ‘서로 사이 좋게 지내기로 하자’고 해결될 일은 전혀 아니겠지요. 그래서는 정치인이 권력에 욕심이 없다는 말처럼, 공허할 뿐입니다. 행동하고 책임지는 정치가 필요합니다. 지금은 남을 탓하고 비난하기보다, 당원을 모아야 합니다. 지난 4월 재건 총회 당시 56명이었던 관악 당권자 수는, 현재 77명으로 늘어났습니다. 관악 월례 당원모임에는 늘 10명 이상의 당원이 참가하고, 새로운 얼굴이 등장했습니다. 신입당원 환영회도 신나게 열었습니다. 관악에서는 올해 노동당에 드리웠던 갈등과 무기력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당의 화합을 이루기 위해 말이 아니라 행동해야 합니다. 지금 노동당에는 그런 정치인이 필요합니다.


오래된 미래, ‘적록보라’의 새 바람을 일으키겠습니다
지난 4기 12차 전국위원회에서 당 혁신위원회는 ‘당명 개정을 포함한 실질적 재창당’을 권고했습니다. 저 역시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제가 만난 당원 가운데 노동당이 ‘지금 이대로 좋다’고 말씀하시는 분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물론 ‘적록보라’, ‘무지개’, ‘더 많은 민주주의’ 등 표현은 조금씩 달랐습니다. 그래도 노동당이 좀 더 넓은 그릇이 되어야 하고, 새로운 사회운동 주체를 과감하게 발굴하고 만나야 한다는 데 공감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적록보라’는 결코 새롭거나 참신하지 않습니다. 마치 ‘오래된 미래’처럼 익숙하기도 합니다. 우리에게 없었던 것은 변화의 방향이 아닙니다. 변화를 일으킬 힘이 없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는 어려운 과제가 주어졌습니다. 노동당의 변화와 화합을 모두 이루어야 합니다. 변화를 통해서만 화합이 가능하며, 화합을 통해서만 변화가 가능합니다. ‘적록보라’야 말로 노동당이 마침내 현재로 만들어야 할 오래된 미래, 우리 모두에게 보편적인 미래입니다. 어느 때보다 노동당 서울시당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그 만큼 힘도 모이고 있습니다. 이제 적록보라의 바람이 서울시당에 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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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빈 자리, 
당원 여러분의 목소리로 채워 주세요.
제가 당원 여러분이 바라는 서울시당 위원장이 되겠습니다. 

2016년 12월 22일 
정상훈



<약력>
1971년 출생
전) 행동하는의사회 대표
전) 국경없는의사회 아르메니아, 레바논, 시에라리온 활동
전) 한국 최초 에볼라 구호 의사
전) 노동당 후쿠시마-히로시마 방문 푸른하늘공동행동 참가단 단장
현) 노동당 서울시당 ‘당원이 한다’ 마음돌봄 프로젝트 참가
현) 노동당 관악당협위원장


<공약>
신입당원에게 노동당을 안내하는 [웰컴박스]
다양한 활동으로 풍부한 서울시당 [부문위 건설지원]
당원과의 직접소통, [당원 워크샵 부활]
당원가입 운동으로 [5000당원 복구]
서울시당 산하 [서울정책연구소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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