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팔이 그만 하시죠?

by 숭이 posted Jun 0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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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하게 말하자고요.

내가 처음 썼던 것처럼 부당한 인사라고 주장하는 거. 

아. 뭐 그럴 수 있다고 봐요.

노동당에서 노동을 말하는데. 

일반 사회에서 통용되는 것보다 더 엄격한 기준이 있어야지.


근데 내가 제기한 문제는 정확히 뭐냐면. (말해도 말해도 말귀를 못 알아들어서 이젠 지치는데.)

'어떻게 그 오랜 동안 당을 위해 희생과 헌신을 해온 우리 동지들을.'

딱 이 시각이에요.


집단으로 이성을 잃은 것 같아요.

'우리만큼 희생과 헌신한 사람 있냐. 근데 우리 인생을 모욕해?'


이젠 나더러 어디서 뭘 했냐고요?

내가 앓는 소리, 우는 소리, 생색내는 거. 

진짜 쪽팔려 하는 사람이에요. 자존심 상해서.

그래서 그 동안 어지간하면 암말 안 했는데.

이젠 정체불명의 부서.. 어쩌고 하는 이야기까지 들리는 걸 보니.

이 사람들, 당적 질서고 뭐고 보이는 게 없고 '내가 이 당을 위해 얼마나...' 이런 보상심리 밖에 안 남았구나 싶네요.


나도 좀 생색내봅시다. 그럼.

저 선거 기간 동안 임시당직자로 발령받아 돈 안 받고 일했어요.

내 돈 썼으면 썼지, 당에서 받은 돈 단 한 푼 없네요. 

꼴랑 두 달이지만 그거 돈으로 따지면 그래도 근 300만원은 되니 특당비 낸다 쳤소.

그럼 대충대충했냐고요?


IMG_2310.jpg



임시 당직자로 일하는 기간 동안 보낸 메일함이에요.

보낸 메일함의 날짜와 시각을 좀 보시죠.

전화 통화, 문자 내역은 보여줄 수가 없어요.

너무 많아서 캡쳐를 못 해.


야근과 밤샘. 

더군다나 4년에 한번 있는 총선 기간이고 보면.

난 당연하다고 봐요.

4년에 한번이잖아.


당사에 가지 못 한 건.

제 보직의 특성상, '정책홍보팀'이었기 때문에 정책위의장, 정책실장과 업무를 긴밀히 해야 하는 상황이라.

비상근이라 당사에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출근하지 않는 정책위의장이 근무하는 연구소에서 주로 일했기 때문이네요.

이건 임명장 받기 전부터 그렇게 얘기가 돼 있던 거에요.

아. 뭐 저는 돈을 받지 않아서 근무 장소, 근무 시간이 기재돼 있는 근로계약서가 없네요.


하지만 어쨌든 다른 부서와의 소통도 해야해서.

일하는 기간 동안 중앙당 상근자 소통방에 들어가 있었어요.

거기서 아침마다 출퇴근 시각 체크하는 것 봤고. 

그러다 일부 당직자들 근태 확인했습니다.

총선기간인데 어이가 없었어요.

뒤에서 자기동료들이란 사람이 자기 근태 가지고 쑥덕쑥덕했다고 소름끼친다고요?

진짜 감성팔이 오지네요.


아. 말한 김에 아래 서울시당위원장이 올린 글 있던데요.

'정체를 알 수 없는 중앙당 부서 하나가 만들어지면, 밑도 끝도 없이 중앙당에서 제작한 홍보물을 꾸역꾸역 하급당부는 먹어치워야 합니까?' 라고 해놨던데요.


제가 제가 만든 홍보물을 각 시도당에 보낼 때요.

전국 사무처장 텔방에 정책홍보물 5종의 그림파일 샘플을 보여드렸고.

필요에 따라, 종류별로, 원하는 수량을 신청하시라고 했어요.

많이 가져가달라고 독려는 했지만 밀어내기 식으로 무조건 내려보낸 게 아닙니다.

서울시당만 그 사무처장 소통방을 안 본 거네요.


서울시당위원장, 저더러 선거운동 할 때 서울에서 본 적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결국 넌 선거운동 뭘 했냐. 이건데.

용산당협은 마포선거를 도우라고 했죠?

그런데 마포는 여성주의를 내거는 후보가 출마한지라. 

난 여성주의 쥐뿔도 모르고. 그래서 큰 도움도 안 될 것 같고.


마침 고양에서 신지혜 후보가 심상정 나오는 TV토론회에 참석한다길래.

키보드 투닥투닥, 입으로 야불야불은 좀 하는 편이라.

중앙당과 협의해 신지혜 선본으로 '파견'나가 있었네요.

정책홍보물 제작 완료하고나니 선거까지 보름 정도 남았길래 놀면 또 뭐하나 싶어서.


신지혜 선본에서 토론회 준비하느라 36시간 밤샌 적 있고요. (36시간을 꼬박 깨있었다고요. 토론회 현장까지 따라가서 심상정도 만났수.)

본선 선거운동 마지막날엔 밤 11시까지 허리가 부러져라 인사하고 다녔어요.

됐습니까?


징징거리면서 우는 소리 그만 하란 거에요.

남들도 다 그렇게 살아요. 아니, 더 힘들게 살아요.

자기들만 세상에서 가장 힘들게, 고되게, 어렵게 사는 것처럼 생각하지 말라고요.

그게 문제라고요.

대중 감수성을 좀 가지세요.


박봉에 격무 타령 그만 하고 출퇴근 시간은 지키라는 말이.

그렇게 못 할 말입니까?

당신들 반응을 보고 이 당이 왜 망조가 들었는지 알겠네요.


진짜 딴 세상 사람들 같네.

내가 사는 세상이랑 너무 달라.

서로 다른 세상을 살면서 대중을 얼마나 설득할 수 있을지 생각해봅시다. 좀.


너도 선출직이면 책임을 가지라고요?

이 바닥 정서에 맞춰서 이건 아니다 싶어도 문제제기 하지 말라는 거에요, 뭐에요.


내가 장담하는데.

대중들은 이 당에 들어왔다가 이 꿘문화에 적응 못 하고 나갈 거에요.

그럼 당신들이 변해야지 대중들이 변해야 합니까?

참. 이 당 변하기 어렵네요.

굴러들어온 돌 용 한번 쓰다 다시 굴러나갈 테니 하던 분위기 그대로 평화롭게 사세요.


진짜 소름끼치는 건 뭔지 알아요?

내가 비슷한 어조의 비슷한 글을 써도.

직접적인 예를 들자면, 근태 문제는 하루 이틀 얘기한 게 아니고 5년을 말한 건데.

당직자가 자기와 다른 노선의 사람들이면 심지어 좋아요를 누르고.

당직자가 자기 사람이면 게거품을 물어.


난 당신들이 소름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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