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의 변] 마포당협 위원장에 출마합니다.

by 나동 posted Dec 2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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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이 만드는 다른 마포, 마포당협이 만드는 다른 노동당

마포당협 위원장에 출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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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도 짧은

한 해가 가고 있습니다. 시간은 균질적이지 않았습니다. 올 한 해 동안 너무나 많은 일이 있었고 시간은 높은 밀도로 압축되었습니다. 수십 년을 갈망하던 변화가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것 같은 기대감과 또 그 반작용으로써 조바심과 불안감을 동시에 안고 빡빡한 시간 사이를 비집고 나오듯 한 해를 보냈습니다. 애국가와 임을 위한 행진곡이 동시에 울려퍼지는 광화문과 청와대 언저리에서, 긴장을 풀자고 다짐했던 마음가짐과 다르게 어느새 손아귀에는 힘이 잔뜩 들어가 있기도 했습니다.

 

냉정한

현실을 체감했습니다. 열망은 거리로 터져 나왔습니다. 하지만 가장 적극적으로 거리의 정치를 해왔던 노동당에게 변화의 주체를 자임할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왜라는 질문은 끊이지 않습니다. 제도정치 안팎으로 진보정당 전반이 일정한 정체기를 맞고 있습니다. 그 사이 노동당도 어느새 열 살이 가까워오고 있습니다.

 

오래된

것들이 어떻게 새로울 수 있을까요? 도저히 그 속도를 가늠하기 힘든 한국사회는 십년이면 정말 강산이 변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잘 살았다기보다는 버텼고 나쁜 토양이 하루 아침에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여기까지 왔습니다. 사회를 바꾸는데 십 년은 긴세월이 아닐진대 피로감이 제법 누적되어 있습니다.

 

지역에서

다시 답을 찾고자 합니다. 애초 지역으로 파고들고자 했던 그 문제의식으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오랜된 것이 새로울 수 있는 방법은 오래된 것을 새롭게 해석하는 능력입니다. 지역으로 내려오면 지지율과 무관하게 진보정치 전반의 토대가 매우 취약해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정당으로, 노동조합/협동조합으로, 시민사회단체로, 마을기업으로, 사회적경제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어떤 그릇도 온전히 답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어떤 지역보다 많고, 다양하고, 능력 있는 당원들을 보유하고 있으나 전혀 그 힘을 끌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족하나마

지역에서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상가임차인권리 운동, 강제집행반대, 아현포차지킴이, 홍대관광특구반대, 경의선공유지시민행동, 공씨책방 연대 등 젠트리피케이션 문제로부터 도시권으로 확대되는 행동을 꾸준히 모색했습니다. 정당본연의 정치활동 또한 꾸준히 전개했습니다. 모두 잘했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서울과 마포라는 도시/지역에서 지금, 여기, 우리의 언어를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다는 의미입니다.

 

이제

마포당협 위원장에 출마합니다. 제도정치 안과 밖을 가리지 않고 방법을 모색하겠습니다. 일사분란함을 강조하는 고답적 행동방식보다는 토론과 대화를 통해 힘을 모아 나가겠습니다. 다양한 도전을 응원하고 힘을 모아낼 수 있는 방식을 고민하겠습니다. 철저하게 지역에 밀착하여 작은 사안이라도 문제해결자로서 책임지고 능력을 인정받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 혼자

하겠다는 게 아닙니다. 저 혼자 할 수 있다는 게 아닙니다. 같이 힘을 모을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는 것입니다. 개인의 성과가 아닌 당 모두의 성과로 돌아가 함께 성장하며 선순환하는 모델을 만들고 싶습니다. 지역에서부터 사람들이 필요해서 찾는 노동당을 만들고 싶습니다.

 



1. 노동당이 만드는 다른 마포, 관점 있는 지역 활동을 만들겠습니다.

젠트리피케이션의 심장 마포에서. 도시를 시민들에게 돌려주는 다양한 실천을 모색하겠습니다.

 

2. 노동당이 만드는 다른 마포, 경계를 넘나드는 모델을 만들겠습니다.

구정을 중심으로 제도정치 안과 밖을 넘나드는 방법을 함께 고민하겠습니다. 구정을 분석하고 노동당의 색을 입혀 개입하겠습니다. 자기 색깔을 잃지 않으면서도 지역의 다양한 정치세력과 유연하게 연대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훈련을 하겠습니다. 여러 지역활동 방식을 분석하고 그 장단점을 분석하여 활용하겠습니다.

 

3. 마포당협이 만드는 다른 노동당, 협력의 모델을 만들겠습니다.

마포당협에서부터 차이를 인정하면서도 합력을 만들어낼 수 있는 모델을 만들겠습니다. 그 힘으로 지방선거까지 달려 보겠습니다.

 

4. 마포당협이 만드는 다른 노동당, 진성당원제를 부여잡겠습니다.

재정후원만 하고 싶은 당원, 일상적 교류를 원하는 당원, 토론과 배움을 원하는 당원, 직접 활동을 원하는 당원. 다양한 욕구에 기반해 당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겠습니다. 연말정산을 활용해 재정을 확충하겠습니다.

 

5. 그리하여 찾고 싶은 노동당을 만들겠습니다.

안으로만 수렴되는 화법, 폐쇄적인 문화, 자족적인 존재 이유. 농부는 밭을 탓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정당은 대중의 지지 없이 성장할 수 없고, 어떤 이유든 진성당원제를 채택한 정당은 당원숫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할 때는 먼저 부족함을 반성하고 해법을 찾아야 합니다. 사람들로부터 지지받고 사랑받고 필요해서 찾고 싶은 노동당을 만들겠습니다. 필요해서 찾는 사람들 곁에 있는 노동당을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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