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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의 발견>(박상훈 저)을 읽었다. 용산 진보신당 2월달 공부모임 교재다.
소감을 간단히 말하면, '정치만 발견'한 책이다.
좀더 길게 이야기하면, 저자는 세 가지를 분리 또는 분열시키고 있다.
1. 정치와 경제의 분리 2. 리더(십)와 당(당원, 대중)의 분리
3. 대의 민주주의와 직접 민주주의의 분리

 

 길고 지루하게 논평하기보다 만화 한 컷으로 대신한다.

 

 

 

 

오바마경제.gif

 

 


 

2008년 11월 26일 뉴욕타임스 만평이다.


오바마가 대통령에 당선된 지 한 달도 안된 때였다.
박상훈 씨가 좋은 정치가로 칭송해마지 않았던 오바마가
대통령이 된 후 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는지 명징하게 보여준다.
책에서 반복해서 주장했던 '좋은 정치가, 좋은 정당이 필요하다'는
말은 아무 말도 안한 것과 같다. 너무 추상적이며

또한 그것이 어떻게 가능한가가 빠져 있다.

 

만평은 구급차가 달려오는 가운데

오바마가 환자(경제)에게 말을 건네는 장면이다.
"당신을 이렇게 만든 월가 사람들한테 치료를 맡길 겁니다.

그들이 책임자니까요."
옆에서 두 사람이 구경하며 말한다.
"충격요법을 쓰려나 보네."

신임 대통령 오바마 정권이양경제고문위원회 위원으로 취임한 사람들을 보자.
로버트 루빈, 로렌스 서머스, 폴 볼카, 로라 타이손, 윌리엄 도널드슨
이들이 어떤 자들인지 찾아보면 좋은 정치가 오바마, 훌륭한 리더 오바마가
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오히려 월가점령 시위 등
대중의 직접 투쟁(민주주의)가 우리에게 더 큰 영감을 주고 있다.

박상훈 씨가 아쉬움을 표현하며 거론했던 노무현 정권의 귀결도
이와 별로 다르지 않다.
박상훈 씨는 순진한 정치세계에서 환상민주주의를 논하고 있는 걸까?
아무리 뛰어난 정치학자라도 정치가를 따라갈 수 없다는 그의 말을
다시 그에게 돌려주고 싶다.
그간 심상정 씨의 행보 또한 이 책의 내용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할 수 없기에
아쉽다....

  • 컬트조 2012.02.24 17:46
    장정일이 독서일기에서 <정치의 발견>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했죠...

    권력을 쟁취할 수 있는 좋은 정당을 키우자는 요청에는 이의가 없지만, 촛불집회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고작 3만명 규모의 아테네가 운용했던 고릿적의 '직접 민주주의'를 대의 민주주의의 대안으로 떠받들었다는 설은, 지은이의 과장된 해석이다. 그는 이런 과장된 의미 부여를 통해, 자신이 주장하고자 하는 '운동이냐 정당이냐'라는 이분법적인 논리를 확장하고, 우리에게 선택을 강요한다. 과연 이게 '아빠가 좋아, 엄마가 좋아'식으로 어느 한쪽을 선택할 문제인가?

     정 당은 대규모의 대중을 동원하기 위해 정치적 의제(선거공약)를 선별한다. 이때, 잘려져 나가는 것은 의제 뿐이 아니다. 프로크러스테스의 침대에 눕혀진 길손처럼, 이 시대의 평균에 속하지 않는 사람은 대의 민주주의로부터 보호받지 못하는 오물이 된다. 수수께끼 같은 '계급 배반 투표'의 진실은, 오물이 되고 싶지 않다는 '의제 바깥 사람들'의 절규다. 한정된 의제를 가지고 다투기 때문에 정당들간의 변별력이 상실되면서, 신념에 찬 카리스마형 지도자보다는 기득권이 다루기 좋은 탤런트형 지도자가 더 많은 표를 얻는 꼴분견은 현대 정치의 그늘이다. '정치적인 것'을 정당과 의회에만 국한하면, 정치는 발전하기보다 답보한다.
  • 철이 2012.02.24 17:56

    아, 네, 컬트조님 좋은 댓글 고맙습니다.

    장정일 씨, 역시 작가라 핵심을 꿰뚫으면서도

    문장이 유려하군요. ㅎㅎ

     

    이 댓글 제 페북에 올리겠습니다.

     

  • 컬트조 2012.02.25 01:59

    작년 9월 당게에 올렸던 글중에 장정일 독서일기 몇개 올렸었었어요...당시 박상훈씨 책과 막스베버 책이 당내외적으로 인기를 한창 끌었었죠...아래는 막스베버에 대한 장정일의 촌평...독후감은 제대로 하신듯 하네요...^^


    소명으로서의 정치(막스 베버)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이 이탈리아 통일에 대한 지은이의 포부와 무관하지 않듯이, 베버의 <소명으로서의 정치>는 제1차 세계대전의 패전국인 독일의 재건과 상관있다(중략)

    두 사람이 400년전의 시간을 두고 당도한 사상은, 현대의 예언가인 정치가는 무장해야 한다는 것과 정치에서는 악이 더 능률적일 수 있다는 거였다. 그러나 마키아 벨리와 베버를 묶어주는 최대의 공통점은, 다름 아닌 두 사람의 발화 위치다.  마키아벨리와 베버는 모두 군주(통치자)의 자리에서 자신들의 정치학을 펼쳤다. 당연히 그들의 정치학에는 피통치자가 들어설 자리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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