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성씨를 두 글자로 쓰는 것에 대한 한 진보신당 당원의 견해

by 전재일 posted Mar 1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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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은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장치입니다. 그러므로 성을 선택하는 것은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행위입니다.

그러나 성에는 기본적으로 생물학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의 성을 따르는 것은 단지 부계 중심의 정치적인 의미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흔히 이야기하는 씨와 밭의 이론이 있습니다. 이것은 매우 정확한 관찰에서 나온 비유입니다. 이때 씨는 선천적 요인, 밭은 환경적 요인을 말합니다. 물론 모계도 선천요인입니다만 두 선천을 굳이 나눈다면 부계는 기본 형질, 모계는 제한(보충) 형질쪽으로 작용한다는 의미입니다.

동양에서 양은 선도적 역할을 하고 기본설계를 내놓으며,  음은 그 설계를 바탕으로 잘 채워주는 역할을 합니다. 제한과 보충의 힘이 더 강하게 작용할 경우 모계의 영향을 많이 받은 형질이 나타나겠지만 기본 설계는 부계에서 나왔다는 사실. 그리고 그 기본설계는 다음 세대로 우선적으로 전해진다는 사실. 그것이 부계 성을 쓰는 생물학적 근거입니다.

생명이 탄생할 때 현재의 서양과학은 1:1 비율로 모계와 부계의 유전자가 서로 교환되는 것으로 말하고 있지만 그것은 산술적이고 기계적인 관찰일 뿐입니다.  분명 역할의 차이가 있습니다.

단순히 2의 몇승씩으로 유전자는 전해지지 않습니다. 몇 백년후 후손과 놀라울 정도로 닮은 몇백년 전 조상의 미이라가 발견된 일이 있었는데 이것은 2의 몇승식의 산술적 균형을 따져서는 설명이 되질 않습니다.

물론 성의 정치적 사회적 선택은 전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양성평등을 주장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성을 두 개 쓰는 방식은  너무 기계적이고 산술적이지 않나요? 양성 평등을 부모의 유전적 평등주장에서 출발한다는 것도 좀 그렇고. 사회적 의미의 평등은 정치적 이슈이고, 이슈는 선택의 대상입니다.

좀더 참신하고 지속성있는 방법을 고민해봅시다. 가령 부모의 성을 재조합해 제 3의 성을 만드는 것은 어떤가요? 김씨와 박씨의 딸이라면 '각'이나 '빔' '밤' 이런 식으로 새 성을 만드는 겁니다. 각, 빔, 밤이 이상하다고요? 그럼 김박이나 박김은 이상하지 않나요? 제 방식이 단순히 산술적으로 두 성을 합쳐서 부르는 것보담 훨씬 창의적이고 생물학적 근거와도 일치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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