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 창당기금 1호 납부자는 누구일까?

by 한성욱 posted Mar 04,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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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접니다. 제가 누구냐구요. 성은 한이요 이름은 욱, 가운데 글자는 성

완성하면 한성욱입니다. 남들은 성질이 욱해서 성욱이라고 하지만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지요.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아마 오프에서는 저의 생각을 접해본 분들이 간혹 계시겠지만 온라인에서는 저의 개인적인 의견을 들어보신분은 없을 것입니다. 왜.. 한번도 개인적인 의견글을 써본적이 없거든요.

2000년 8월 잘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청운의 꿈을 안고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표의 비서로 운전대를 잡기 시작한이래 벌써 만 7년 6개월이 지났습니다.

그 7년 6개월의 세월동안 중앙당 당직자라는 이유로 하고 싶은 말, 쓰고 싶은 글을 한번도 쓴 적이 없었거든요.(그렇다고 누가 그렇게 하라고 시킨 적은 없습니다. 저는 지침받는 것 엄청 싫어하거든요.). 그런데 2월달로 중앙당 당직자를 사직하였기에 자유인의 신분이 되었지요. 물론 지금도 예전의 생활과 크게 다를 것은 없답니다. 진보신당 창준위에서 일을 하고 있으니까요.

비대위 당무조정팀장을 할 때도 안팎으로 힘들었지만 요즘은 너무 괴롭거든요. 신속한 창당작업에 저도 괴롭지만 많은 사람들이 소통이 없어 괜한 오해도 하고 오랫동안 같이했던 동지들이 얼굴을 붉히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그런 사람들은 자주 만나니까 술 한잔 하면서 얘기하면 되지만 이런 정보들을 접할 수 없는 많은 평당원들은 진짜 속상할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도 중앙당 당직자로 있으면서 평당원들한테 서운한 점도 많았거든요. 전화로 말하고 욕하면 끝이지만 결국 어떻게 하자는 것은 없고 비판만 쭉 늘어논 경우가 많았거든요. 한 가지 안을 만들어 내기 위해 많은 고민과 검토를 하는 데 보여진 결과만 놓고 얘기할 때는 서운하기도 했지요..

이제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진보신당은 좀 변했으면 합니다.

좀 욕을 먹더라도, 흔히 말해 중앙당 당직자가 어떻게 그렇게 감각이 없냐는 말을 들어도 엉뚱하지만 발랄한 상상력을 많이 얘기했으면 합니다.

그래서, 당원들끼리 소통의 폭을 넓혀 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오늘 몇 가지 제안을 하려고 하는 데 괜찮을까요...

하나.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당원들중에 몇 명을 추첨해서 중앙당 당직자의 역할을 맡기는 것은 어떨까요. 당원들이 대표도 해보고 사무총장도 해보고 기획팀장도 하면서 하룻동안 중앙당을 지휘하고 또 당원들에게 욕도 먹어보고요. 재미있지 않을까요. 홍보쪽 일을 하는 당원이 있다면 홍보팀장을 하루 정도 맡기면 어떨까요. 아마 자신이 일하는 직장과는 수준차가 많이 날겁니다. 21세기에 어떻게 이런식으로 일을 할까 느끼게 될 겁니다. (저도 처음에 당직자가 되었을 때 그렇게 느꼈거든요.) 당원의 입장에서는 돈만 내는 것이 아니라 당원으로서 책임있는 일을 할 기회가 생기니까 좋고, 저희 같은 당직자들은 당원들의 노하우도 전수받고 생생한 의견을 들으니까 좋고 국민들한테도 신선하지 않을까요.

두울. 인터넷 중앙당을 만드는 것은 어떨가요. 보통 일주일의 계획을 미리 세워두고 안도 짜고 조직도 하고 하거든요. 그런데 미리 이번주의 주요 사업을 공지해놓고 각 분야(기획, 홍보, 조직...)에 맞는 의견을 듣는 겁니다.
예를 들면, 3월 16일 진보신당 창당대회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안을 짜면 일정한 테두리가 있기 때문에 식상할 수 있거든요. 다양한 당원들의 생각과 전문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접수되어 실행된다면 일을 진행하는 당직자들도 아이디어를 공유받아 좋고 아이디어를 낸 당원도 자신의 의견이 채택되어 좋고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신선해서 좋지 않을까요.

셋. 비슷한 의견이지만 한달에 한번정도는 평당원 대변인제도를 두는 것은 어떨까요. 매일 오늘은 어떤 이슈로 무식한 저들과 싸울까 고민하는 대변인실의 수고도 덜어주고 현장의 살아있는 생생한 생각도 국민들과 공유하고 좋지 않을까요 물론, 정치적으로 뒤떨어질 수 있고 현실에 맞지 않을 수도 있지만 한달에 한번인데 그 정도는 괜찮치 않을까요. 이랜드 노동자가 기자회견장에 나와 기자회견문만 낭독하는 것이 아니라 비정규직 노동자의 입장에서 진보신당의 입장을 얘기하고 다른 분야에 대해서도 논평을 한다면 좋을 것 같은데.. 어떠세요.

진짜 오늘은 문자 교정도 한번 보지 않았고 정치적으로 이것 저것 따지지 않았고 체면도 따지지 않고 글을 썼네요. 혹여, 실수한 것이 있어도 오랜만의 일탈이니 예쁘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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