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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닥토닥- .

스카우트 님의 말씀에는 저도 동의가 안 되는 부분도 많은데, 생산적인 논의를 위해 서로간에 논점과 크게 상관이 없는 부분은 그저 스킵하고 지나가도록 해요.



1. 경험의 문제


저의 경우 현장 운동의 경험과 진보신당에서의 경험을 대립시키고 한쪽의 우월성을 인정하거나 하지는 않아요. 오히려 저의 경우 의원실을 들락날락한 경험이라도 있다면 더 긍정적인 것으로 보겠죠. 보좌관 일을 해 봤다면 그건 아주 훌륭한 경험일 것이구요.


현장이든 당에서든 그동안 88만원 세대가 정치적 활동의 경험을 (속성적으로라도) 축적해온 것이 너무 없지 않은가, 그런 측면에서 볼 때 비례대표 의원 운운하는 건 마치 일병을 갑자기 대위로 만들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닌가, 자연적인 역량에 비해 너무 큰 요구를 하게 되었을 경우 그 요구 자체가 단지 레토릭으로만 보이기 쉽고 설령 성공한다 하더라도 (그리 될 일은 없겠지만요.)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없는 들러리밖에 만들어내지 못할 것이 아니겠느냐...는 문제의식이 있는 것이지요.


하다못해 20대 운동이 대규모로 활성화되어 있다면, 각 운동에 대한 부문별 할당을 하듯이 순번을 달라고 하는 것도 가능하겠는데, 지금 상황에선 씨도 안 뿌렸는데 수확물을 사 내라고 요구하는 것 같다는 느낌......


당장 비례대표를 주장하기 보다는 진보신당에서 우리 세대가 비례대표를 떳떳하게 주장하게 되기 위해 필요한 정치적 경험은 무엇이겠느냐는 것을 고민하고, 그 점에 대해서는 당의 지원을 요구할 수도 있다고 보는 쪽이구요. 그런 방향으로 고민해 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저는 이주희가 무슨 정치적 경험을 축적했다고 생각하지도 않지만, 진보신당 내엔 이주희만큼의 활동을 해본 사람도 없지 않느냐는 겁니다. 그런 상황에서 무리게 작위적으로 20대 비례대표론을 띄우는 것이 오히려 반발을 사게될 것 같다는 회의가 듭니다.


물론 현재 당 내에 있는 우리 세대의 정치적 역량에 대한 견해차이가 서로 간에 다를 수도 있겠으며, 그 점에 있어서 제 견해가 절대적으로 옳다고 주장할 생각은 없습니다.



2. 민주노동당과의 경쟁의 문제



20대 관련한 정책이 전무하다는 현실에 대한 레온 님의 지적에 대해 저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하지만 20대 비례대표론과 20대 관련한 정책의 확충은 논리적으로 별개의 사안입니다. 진보신당의 20대 정책을 20대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서 논의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고 당으로서도 환영할 만한 일일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활동을 통해서도 앞서 말한 정치적 경험이라는 것이 축적될 수도 있겠죠. 민주노동당이 문제를 선점하고 나갔다는 것은 우리로서는 매우 억울한 일이겠지만, 한편으로는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우리에게 이 문제에 대한 준비가 부족하다면 그 사실을 인정하고 우리 방식으로 고민하고 따라잡으려는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당장 창당이 급한 진보신당이 모든 문제에 있어서 기존의 정당인 민주노동당을 압도하긴 어렵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지적했다시피 평당원 민주주의라는 원칙조차 실현이 안 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렇다고 노회찬 심상정 의원을 비난하거나 하는 행동에는 찬성하고 있지 않으며 총선의 정당 투표에 참여하기 위해서라도 현재로서는 어느 정도의 위임이 필요한 정국이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총선 이후 재창당의 과정에서 광범위한 의사가 수렴될 것이며 그 과정에서 20대 정책을 실현할 부문위원회도 제대로 발족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준비가 너무 부족했다......는 사실을 레온 님도 인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것이 레온 님의 책임은 아닐지라도) 단지 민주노동당에게 이슈를 선점당하는 것이 아까워서 비례대표론을 따라가야 한다는 식이라면 실현도 되지 않을 뿐더러 많은 이들에게 무리한 주장으로 여겨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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