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을 국회로!] 올곧은 경제민주주의자 이선근! - 김성오씀

by 송태경 posted Mar 1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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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곧은 경제민주주의자 이선근!

- 김성오 한국생협연구소 연구위원, 통합민주당 당원 


진보신당 비례대표 선출 얘기를 우연찮게 듣고, 진보신당이 민노당의 틀을 벗어나 진짜 우리 사회의 대안정당으로 거듭날 생각이라고 한다면 마땅히 이선근 같은 이를 국회로 보내야 한다는 마음에 이 글을 씁니다.


비록 정치적으로는 서로 서있는 위치가 다르고, 협동조합공동체를 위한 실천에서조차 지금은 한 발 비켜선 일종의 ‘관망자’된 제가 이런 글을 쓰는 것이 오히려 역효과가 날지도 모르겠습니다. 민망합니다.

하지만 이선근 선배님이나 글을 쓰는 저나 그리고 이 글을 읽으실 독자들이 결국 미래의 어떤 한 지점을 똑같이 응시하고 있다는 믿음 때문에 낯이 붉어짐에도 감히 주제를 ‘넘게’ 되었습니다.


1993년 가을경으로 기억됩니다. [몬드라곤에서 배우자]를 출간한 뒤 이름도 길고 참 생소하기도 했던 “노동자생산협동조합 운동”의 불씨를 지피기 위해 물불을 안 가릴 때였습니다.

당시 ‘종업원지주제’, ‘노동조합의 경영참가’, ‘스웨덴의 기금 사회주의’도 한 묶음의 연구와 실천주제들이었는데, 이에 대해 어떤 이는 아나키즘이라 욕하고 어떤 이는 개량주의니 자본가의 개라느니 비웃으며 손가락을 쉬지 않았습니다.

이 때 저보다 10년이나 연상에다가 산전수전 공중전 겪을 것 다 겪은 선배들중 거의 유일한 지지를 보내주신 분이 한 분 계셨습니다. 일 년쯤 지나서는 오히려 ‘경제민주모임’을 만들어 더욱 폭넓은 시야로 더욱 구체적인 실천을 계획하고 이끌기 시작한 분이 딱 한분 계셨습니다. 바로 이선근 선배님이십니다.

참으로 안타까웠던 것은 그때는 간암으로 투병 중이었기 때문에 소주한번 제대로 같이 마시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1998년 외환위기 직후 [노동자기업인수지원센터]를 만들어 활동할 때였습니다. 부도난 중소기업중에서 10년이상 재직했던 노동자들의 냉정한 통빡으로 “계속 갈수 있다”고 판단되는 회사를 그 노동자들이 인수해서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었는데, 군말 없이 자문위원을 맡아주신 분이 여럿 계셨는데, 그분들 중에서 역시 이 선근 선배님만이 거의 유일하게 이러한 시도가 갖는 “경제민주주의”적 가치를 정확히 평가하셨습니다.


또한 이선근 선배님은 그 이후 저나 수많은 사람들처럼 “옆으로 새지 않고” 경제민주주의적 가치와 그를 위한 실천에서 “준엄한 일관성”을 유지해 오신 대한민국 유일무이한 존재이기도 합니다.


이선근 선배님의 준엄한 일관성이 이 사회의 수많은 사람들을 위해 한차례 꽃폈던 일을 저도 또렷이 기억합니다. 2000년부터 시작된 상가임대차보호법 제정운동이 바로 그것입니다. 저도 그 운동의 열성적인 지지자였는데, 아마도 2000년 이후 가장 성공했던 경제민주주의 캠페인인 동시에 얼마전까지 이선근 선배님이 계셨던 민주노동당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는데 ‘확실하게’ 기여했던 운동입니다.


사실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2003년 이후 정치적으로 선택한 당이 달랐던 관계로 선배님의 건강이 매우 양호해졌음에도 소주마실 기회조차 없었습니다만, 저같이 아리까리한 협동조합주의자로서는 매우 부러운 정치적 실천을 하고 계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처럼 보수의 물결이 흘러넘치기 시작한 한국사회에서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그 모든 주체들 즉 노동자와 경영자, 생산자와 소비자, 임대자와 피임대자,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노동자 등등이 모두 소외되지 않는 그런 “환상적인 체제”가 조금이라도 현실로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15년여 줄기차게 자기의 신념과 철학을 바탕으로 구체적으로 실천해온 ‘올곧은’ 경제민주주의자, 이선근 선배님 같은 사람이 우리 사회에는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진보신당이 우리 사회를 제대로 바꿀 수 있는 대안정당이라고 국민들에게 인정받고자 한다면, 저처럼 정치적으로 서있는 위치가 다른 사람조차 고개를 끄덕이고 쉬이 인정할 수 있는 올곧은 경제민주주의자 이선근 선배님을 국회로 보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정치적으로 다른 위치에 있는 사람이 저와는 다른 정당의 일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하는 것이 주제넘은 참견이지만, 이선근 선배님 같은 이가 국회로 가는 것은 모든 이에게 축복이 될 것입니다.

주제넘은 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송구스럽습니다.


김성오 한국생협연구소 연구위원 씀 2008년 3월 10일 03:08분



*주: 이 글은 다른 정당에 속한 분이 선뜻 써서 보내주신 추천의 글입니다.

어쨌든 추천글을 쓰고 보내주신 김성오님은 서울대 철학과(83학번) 시절부터 줄곧 ‘대안경제로서의 협동조합’에 주목하고 실천해온 인물로, 특히 역저 [몬드라곤에서 배우자](나라사랑, 1992년) 이후 노동자생협 운동의 주창자이자 개척자로 역할 해온 분입니다.

현재 한국생협연구소 연구위원이고, 어떤 이유인지 정확히 알지는 못하나 정치적으로는 통합민주당 당원 신분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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