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8월 뉴스레터

작성자
서울특별시당
작성일
2021-08-13 15:43
조회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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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울시당 동지여러분. 

노동당 서울시당 위원장 이상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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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4번째 시당 뉴스레터로 인사드립니다. 당원 동지들 반갑습니다.

 무더위는 기세가 한 풀 꺾인 듯 합니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 이제 좀 살 것 같습니다. 더운 여름과 코로나 둘 다 모두 힘들지만 잘 이겨내시길 빕니다.


 8월 7일 7기 4차 전국위원회가 열렸습니다. 9월 11일 예정된 정기당대회 안건을 결정하는 중요한 회의였습니다. 5시간에 걸쳐 전국위원들의 열띤 토론 끝에 안건을 채택했는데요.


<당대회 안건>

1. 당헌 개정의 건

2. ‘단일한 사회주의 대중정당 건설 준비위원회‘ 설치


 당헌 개정에서 핵심적인 내용은 현재 2년마다 열리는 대의원대회를 매년 열어서 당대의원들이 매년 당이 집중해야 할 핵심 정치 의제를 심의하고 결정하게 하자는 취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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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일한 사회주의 대중정당 건설 준비위원회 설치에 관한 건 역시 중요한 안건입니다. 사회주의 좌파운동세력의 사회주의 대중정당운동으로 결집과 함께 대선*지선 투쟁을 전개하기 위해 기구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이고요.

 서울시 당원들 의견 잘 수렴해서 시당 대의원들과 함께 당대회 잘 참여하겠습니다.


 이번 8월의 뉴스레터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실립니다. 각 기사 섹션을 클릭하면 당게시판에서 전문을 볼 수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 모두 건강 조심하시고 9월 뉴스레터에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노동당 영상 활동가 양성 사업을 소개합니다(홍보미디어기획단 영상팀장 안보영)

-거리에서 정년을 맞이하며(아시아나케이오 해고노동자 기노진)

-왜 우리가 쫓겨나야 합니까?(동서울터미널 제과점운영 성윤자)

-아는 여자의 노동 이력(월간작은책기사, 읽고 쓰고 그리는 예술노동자 제소라)

-서울시당 7,8월 주요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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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영상 활동가 양성 사업을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노동당 홍보미디어기획단 영상팀장 안보영입니다. 저는 20년 째 영상 제작으로 처자식을 먹여 살려 왔습니다. 딴 거 할 줄 아는 것도 없고 그나마 영상 제작 좀 할 줄 안다고 당의 영상 몇 개를 만들어 왔습니다. 그런데 당이 필요로 하는 영상은 점점 더 늘어나고 제가 소화할 수 있는 양은 한계가 있어서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아, 나 같은 사람을 몇 명 더 만들자. 그럼 손도 안 대고 코 풀 수 있겠네.'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영상 활동가 양성 사업'이라고 그럴 듯하게 이름 붙여서 신나게 기획안을 만들어서 여기저기 손을 벌린 결과, 감사하게도 서울시당을 비롯해 몇 개 조직에서 예산 지원 등 사업에 필요한 기반을 마련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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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정년을 맞이하며



 코로나19로 정리해고가 되어 거리에서 농성을 이어간 지도 1년이 넘었다. 작년 6월 초 시작된 노숙농성은 사계절을 돌아 다시 여름을 맞이했다.

 지난해 5월 11일 해고는 부당해고였고 그 해고가 부당하다는 판결을 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받았지만, 회사는 해고자들을 1년 넘게 거리에 방치하고 있다. 부당해고 판정을 거부하는 행정소송까지 제기하며 하청노동자들을 고통 속에 빠져들게 했다. 지난 5월 31일은 해고가 되지 않았다면 나의 정년을 맞이하는 날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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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가 쫓겨나야 합니까?

 


 많은 분들이 아시는 바와 같이, 유난히도 바람이 차고 매서웠던, 지난 2월 10일 새벽 0시, 저를 비롯한 열 개의 매장이 동시에 강제 집행을 당했습니다. 저는 그날도 변함없이 하루 일과를 마감하고 비대위 사무실에서 간략한 회의를 한 후 저녁 11시 경 퇴근을 하였습니다.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도착해 막 씻고 휴식을 취하려는 찰나, 청천벽력과 같은 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강제 집행이 진행 중이라는 연락이었습니다. 비대위 분들과 연락을 취하며 달려오니, 용역 깡패들과 물건을 빼는 사람들이 벌써 매장을 부수고 철거를 하는 중이었습니다.

 제 젊음의 대부분을 바쳐, 새벽 이슬 맞아가며 정성을 다하여 키워 온 매장이었습니다. 제 가게였어요. 주저앉아 펑펑 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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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책> 2021년 8월호


살아가는 이야기 제소라의 아는 여자

아는 여자의 노동 이력 3

 

 

제소라/ 읽고 쓰고 그리는 예술 노동자

     



 내가 어떤 노동을 했는지 돌아보는 글을 두 회에 걸쳐 썼다. 인쇄되어 나온 글을 보니 별 고생 없이 나른하게 살아 놓고 힘든 일을 한 것처럼 호들갑을 떤 것 같아 면구스러웠다. 그러다가 몇 년 전 페미니즘 공부 모임을 할 때 느끼던 씁쓸함이 떠올랐다. 


 2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세대가 모인 공부 모임의 여성들은 친절하고 선량했다. 그녀들과 여성으로서의 삶과 일상을 수다로 풀어내고 까부는 건 무척 유쾌했다. 그 즐거움 사이사이 그들과 나는 서 있는 위치가 다르구나, 종종 느꼈는데 한번은 여행이 수다의 주제가 되었다. 여권도 운전면허도 없다는 내 이야기에 한 동료가 눈이 커졌다. 아직도 해외에 나가 보지 않았느냐, 운전을 하면 삶의 영역과 질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여권과 운전면허가 없는 게 그렇게 놀랄 일인지가 더 놀라웠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고루 섞인 모임의 여성들은 가깝게 는 일본과 대만, 멀리는 유럽으로 연차를 쓰며 여행을 다녔다. 더러는 직장을 옮기는 사이 퇴직금으로 한 달 이상 평소 동경하던 도시와 도시로 긴 여행을 다녀왔다. 임노동을 하지 않는 기혼 여성들도 종종 먼 나라로 여행을 떠났다. 그녀들 이 여행에서 돌아오면 모임 이후까지 풍성한 이야기가 이어 졌다. 낮 시간 수원의 대학 부설기관에서, 또는 옹색한 사설 학원에서 아이들에게 시달리다 온 나는 근사하고 자유로운 그녀들의 여행 이야기가 좀 피곤했다.

 올 초에 ‘여자와 여행’이라는 아카이브 프로젝트에 참여하려다가 그만두었다. 난 이 프로젝트의 의도를 물리적으로 떠나는 여행이 아니라 코로나 팬데믹 시대의 좀 다른 여행으로 상상했었다. 그런데 모인 이들은 해외여행 자유화를 이십 대에 맞이한 배낭여행 1세대들이었다. 줌으로 진행한 사전 모임에서, 김포공항에서 떠나던 첫 해외여행의 추억을 주고받으며 다들 즐겁게 아련해하는 걸 보고 마음을 접었다.

 최근엔 남미 여행에서 우연히 만난 남미도예에 반해 인생과 직업이 바뀐 도예가의 수업을 줌으로 듣는다. 사실 남미도 도예도 관심이 없었지만 줌으로 실기 강좌가 가능할지 궁금해서 들었다. 역시 줌으로 하는 예체능 실기 강좌는, 그것도 종이에 그리는 드로잉이 아닌 입체 작업은 아무래도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데 이 강좌를 듣는 이들은 도예 작업보다 한국에서 가장 먼 대륙, 남미 여행의 후일담을 더 좋아하는 것 같았다. 강좌를 이끄는 선생님도 수강자도 낯설고 매혹적인 이국으로의 여행과 문화에 더 집중했다.

 여자들의 여행은 억압적이고 폭력적인 한국 가부장 사회를 떠나는 독립과 성장의 서사로 상징될 때가 많다. 여성의 해방과 자유에 필수 요소처럼 말이다. 여자의 여행을 독려하고 지지하는 책도 많으며 여행을 새로운 세상을 향한 도전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런데 동료 여성들의 여행 경험을 들을 때 올라오던 편치 않던 감정은 무엇일까. 열등감일까, 못난 피해의식일까. 어디라도 멀리 가려면 대중교통은 있는지, 차편의 시간과 거리를 검색하며 교통비를 따지는 나는 인색하고 쩨쩨한 여성인 건가. 그녀들이 답답한 남성 중심 사회를 정기적으로 훌쩍 떠날 수 있는 자유의 기득권을 여성이라는 젠더로 쉽게 삭제하는 것처럼 보이는 나는 속 좁은 안티 페미니스트 꼰대인 걸까.

 중간중간 쉬어 가는 틈이 있긴 했지만 학교를 졸업하고 일을 쉬어 본 적이 없다. 예술 작업으로 생계를 유지할 수 없으니 이렇게 저렇게 일을 찾아다녔다. 한번은 비슷한 일을 하는 동료 작가가 생계노동을 구하러 다니는 나에게 그렇게까지 해서 꼭 돈을 벌어야 하느냐고 물었다. 질문을 하는 그녀는 당시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자신이 집안의 경제를 책임질 일이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녀도 일을 했을 테고, 여행 이야기를 즐겁게 들려주던 모임의 여성들도 일을 해서 경비를 마련했을 텐데, 자신의 노동과 일터 이야기는 거의 하지 않았다. 여성이라면 누구나 경험하는 성차별적인 에피소드들을 나누었지만 그뿐이었다. 여성 사이에 당연히 존재하는 다양한 차이들, 그 차이들이 불러오는 소외나 차별에 눈길을 주지 않았다. 주류의 세계, 권력의 중앙으로 가는 길을 가로막는 각종 성차별엔 쉽게 분노하지만, 늘 존재했고 앞으로도 존재할 후미진 변방에서 일하는 여자의 이야기에는 무심해 보였다. 적어도 내게는 그렇게 보였다.

 나는 시각예술 작가이지만 동시에 예술과 관련한 일, 관련 없는 일을 오가며 일하는 노동자이고 제도 밖 문화예술 강사이다. 나에게 밥이 되어 준 노동은 연차를 더해 가지만 시장에서의 가치는 높아지지 않는다. 해를 거듭해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물가상승에 비해 턱없이 낮은 임금에 화가 나다가 결국에는 서글퍼진다, 내가 낡고 쓸모없는 인간 같아서, 나의 노동이 하대받아서. 그런데 이 경험이 모이고 쌓여서 나라는 한 사람, 한 여성, 창작자의 이력을 만들었을 것이다. 씁쓸하고 서글프고 부당한 내 경험의 근원을 살피며 세상에 띄우는 질문지를 만든다. 그리고 그 질문에 더듬더듬 답을 찾아다니며 중년 여자가 되었다. 질문의 답은 늘 매끈하지 않았고 정확하지 않았지만 내가 조금이라도 나은 예술가, 창작자라면 그건 밥 버는 노동의 경험 때문이다. 떠나는 자유의 쾌감보다 머물며 분투하는 서글픔은 나의 힘이다. 






[서울시당 7,8월 주요일정]




*매주 : 북한산 우이동 불법콘도 건설반대, 생태공원 편입 시민선전 & 서명전

-서울시장 공청회를 위한 서명전진행중(서울시민 5,000명 목표)

-서울시당 교육사업 : 영상활동가 교육 진행

-서울시당 연대사업 : 매주 수요일 서울고용노동청 아시아나케이오 수요문화제


    

-7/2(금) 아시아나 케이오 저녁선전전, 삼겹살 연대


-7/6(화) 선거기획단회의

-7/7(수) 아시아나케이오 문화제

-7/8(목) 해성운수투쟁 연대

-7/10~11(토,일) 경기, 인천, 서울 합동 선거워크샵

-7/10(토) 서울시당운영위


-7/12(월) 해성운수투쟁 연대

-7/18(일) 관악당원모임

-7/23(금) 선거기획단회의

-7/24(토) 중집회의


-7/28(수) 민주노총 서울본부 대선*지선 간담회

-7/28(수) 토란 청와대앞 1인시위

-7/28(수) 아시아나케이오 저녁선전전


-8/5(목) 변혁당서울시당 지방선거 간담회

-8/7(토) 전국위원회 회의


-8/9(월) 서울시당 운영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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