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위원회 논평] 우리의 존재는 혐오를 꿰뚫는다

우리의 존재는 혐오를 꿰뚫는다
오는 3월 31일은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이다. 모든 트랜스젠더 당사자들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보낸다. 살아있어줘서 고맙다고, 우리가 살아있었기에 세상은 조금씩 바뀌고 있다고 전하고 싶다.
트랜스젠더 당사자들은 사회가 요구하는 재생산과 정상성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 있기에, 정상성 사회에서 배제되고 탈락된다. 바이너리 트랜스젠더들은 겉보기 성별과 법적 성별의 차이로 취업이 불가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거액의 돈이 필요한 모순에 빠지게 된다. 논바이너리 트랜스젠더의 경우에는 사회의 성별 이분법적 규범으로 인해 성별 불쾌감을 느끼며 살 수 밖에 없는 환경에 처해있다. 사회가 트랜스젠더를 배제하는 구조로 짜여있기 때문에, 당사자들은 이러한 불합리한 사실에 고통받으면서 목소리를 내기 힘든 상황에 처해있다.
트랜스젠더 당사자들이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선, 제도적 변화가 필수적이다. 우선 주민번호 완전 난수화, 트랜지션 보험 적용, 성별정정법 제정 등이 이루어져야 하고, 모두의 화장실 의무 설치 등도 필요하다. 하지만, 사회의 차별적 인식이 개선되지 않는 한 트랜스젠더들의 삶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차별금지법, 혐오 표현 처벌법이 시급한 이유다.
우리는 무능과 차별로 가득한 윤석열 정부를 몰아냈지만, 그 무엇 하나 바뀐 것이 없다. 혐오와 차별의 목소리는 더욱 높아지고, 전 세계적으로 트랜스젠더에 대한 백래시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백래시에 저항하고, 혐오 세력들의 공격에 대항하자. 노동당 성소수자위원회도 모든 트랜스젠더 당사자들을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 우리의 존재로 혐오와 차별을 꿰뚫고, 저 무지개 너머로 나아가자.
2026,3,31,
노동당 성소수자위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