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청장 후보 윤정현] 4월을 되찾아야 제주에도 봄이 옵니다

작성자
노동당
작성일
2026-04-03 13:14
조회
2082


4월을 되찾아야 제주에도 봄이 옵니다

- 제주 4.3 민중항쟁 78주년을 맞이하며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피우며

추억과 욕망을 뒤섞고

봄비로 잠든 뿌리를 깨운다.


T.S 엘리엇의 장편시인 <황무지>를 시작하는 저 유명한 싯구는 1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의 황폐한 상황을 상징적으로 그린 작품입니다. 총 5부 433행으로 구성된 이 시는 마지막에 황무지에 단비가 가까웠다는 암시를 통해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구원을 기다리는 마음을 표현하고 있기도 합니다.

제주 4·3 민중항쟁 78주년을 맞이한 오늘, 4월은 여전히 '잔인한 달'인 듯 싶습니다. 미 군정 시기, 미군의 묵인과 방조 속에서 극우청년단체인 서북청년회의 백색테러로 촉발된 제주 4·3 민중항쟁은 2만 5,000~3만여 명의 주민 희생을 남긴 비극적 사건입니다. 세계 곳곳에서 전쟁과 학살이 일상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지금의 상황은, 당시 제주의 비극에서 그리 멀리 떨어져 있는 것 같지 않습니다.

봄이 왔지만, 아직 봄은 오지 않았습니다. 제주 4·3 민중항쟁의 희생자 분들을 추념하며, 지금 벌어지고 있는 전쟁과 학살에 의해 고통받고 있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도 진정한 봄이 올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2026년 4월 3일

서울 강북구청장 후보 윤정현


[원문 보기]

https://labor2026.kr/28/?idx=170678727&bmod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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