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위원회 성명] 최초의 탈시설·중증장애·여성 후보인 무소속 조상지 서울시의원(종로구 제2선거구)후보를 지지한다

최초의 탈시설·중증장애·여성 후보인 무소속 조상지 서울시의원(종로구 제2선거구)후보를 지지한다
노동당 장애인위원회는 최초의 최중증 뇌병변 장애여성이자 시설수용생존자 후보인 조상지 서울시의원 후보를 적극 지지하며 연대를 보낸다. 조상지 후보의 출마는 서울시의 시민이 누구인가를 다시 묻는 과정이다. 또한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았고, 필요한 순간에만 호명되어 시혜와 동정의 객체로 소비되었던 중증장애인이 정치의 전면에 나선 역사적인 순간이다.
조상지 후보가 출마한 소위 ‘정치 1번지’ 종로는 거대양당의 기득권정치에 ‘정치적 징검다리’로 이용되어 왔다. 하지만 우리가 아는 종로는 엘리트 정치인들의 무대가 아니다. 종로는 낙원동과 묘동의 골목길을 지켜온 성소수자들의 자긍심이 만든 공간이며, 사회에서 소외된 노인들이 빈곤과 고독을 견뎌내는 공간이며, 아스팔트 위에서 싸워온 수많은 투쟁하는 민중들의 공간이다.
중증 장애여성이자 탈시설 생존자라는 조상지의 교차적 정체성은, 자본주의가 ‘비정상’이라 낙인찍어 골목으로 밀어냈던 종로의 모든 소수자성과 맞닿아 있다. 조상지 후보의 출마는 그 자체로 기득권 양당정치, 능력주의 정치를 전복하고, ‘정치 1번지’ 종로를 ‘투쟁 1번지’ 그리고 ‘권리 1번지’로 만드는 투쟁이다.
서울의 수많은 건물들과 촘촘한 교통체계에서 중증장애인은 환영받지 못했다. 오랜 시간 동안 중증의 장애인은 보이지 않는 시설로 치워졌고, 그 차별의 구조 위에서 서울은 글로벌 도시가 되었다. 오세훈의 폭력적인 시정은 ‘차별 도시’ 서울의 민낯을 드러낸 것일 뿐 새로운 것이 아니다. 조상지 후보의 출마는 장애인권리약탈자 오세훈과 맞서는 것이자 차별과 소외의 구조 그 자체와의 투쟁이다.
그렇기에 조상지 후보의 당선은 단순히 의석 하나가 아니다. 탈시설 생존자이자 최중증 장애인인 조상지의 의석은 수많은 사람들을 차별하고 배제했던 정상성과 생산성의 사회구조와 싸우는 최전선이 될 것이다. 자본의 서울, 차별의 서울을 끝내고, 조상지와 함께 평등의 서울을 열자!
2026년 4월 20일
노동당 장애인위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