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위원회(준) 성명] 차별받는 모두의 연대로 청소년 해방의 길을

차별받는 모두의 연대로 청소년 해방의 길을
-2026년 세계 청소년의 날을 맞아
오늘은 8월 12일 세계 청소년의 날이다. 모든 청소년의 평안한 하루를 기원한다.
UN은 1999년 세계 청소년의 날을 지정하고 매년 기념한다. 이들이 청소년을 이렇게 중요한 존재로 대우하는 것은 맞으나, 그 이면에 담긴 내막을 봐야 한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은 빠짐없이 청소년기를 거치는 중이거나, 혹은 거쳤을 것이다. 비청소년들의 눈에 청소년은 현재를 함께 살아가는 시민이 아니라 단순히 미래의 주역에 그친다. 국제사회는 그러한 시선을 담아 청소년의 날을 기념하고 또 청소년의 이름을 외친다.
하지만 이러한 시선, 즉 이런 사고방식의 산물이 바로 “어린 나이에 대견하다.”는 식의 발언이다. 청소년의 행동을 판단하는 데에 있어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그 행동이 ‘대견’하다고 판단하는 것은 결국 일종의 우월의식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발언의 저변에는 자신이 나이가 많아 더 우월하고, 상대의 행동을 낮게 평가하는 기저가 깔려 있다.
나이 하나를 근거로 청소년을 온전한 인간으로 대하지 않는 것은 엄연한 차별이다. 이런 대우는 청소년에게 인권을 쥐어주지 않겠다는 뜻으로만 보인다. 이러한 시선, 대우, 또는 사고방식은 무려 진보진영 조직 내부에서도 자주 보인다. 청소년 활동가를 향해 “대견하다.”는 말을 하거나, 청소년이니 보호해주겠다는 등의 언행을 우리는 집회 현장이나 모임에서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이는 청소년 혐오다. 동지는 여성이어도, 장애인이어도, 외국인이어도, 성소수자여도, 그리고 청소년이어도 동지다. 차별을 철폐하고, 계급을 철폐하여 진정한 평등세상으로 나가자는 것이 진보 운동의 핵심 아니던가? 그런데 그런 진보 운동 내에서도 차별적 언행이 오가면 우리 운동의 미래는 암담할 뿐이다.
그러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 해방세상으로 가기 위한 그 한걸음, 그 걸음을 딛으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결국 정답은 근본에 있다. 청소년을 같은 시민으로 인정하고, 같은 동지로 인정하고, 같은 인간으로 인정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온전한 인간으로 인정하고 같이 살아가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 노동당 청소년위원회(준)는 이렇게 제안한다. 우리 진보 진영 내부에서부터 청소년을 같은 인간으로 대우하고, 반성과 쇄신의 자세를 보이는 것은 어떠한가? 우리가 만들어갈 해방세상을 위해,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 말이다. 세계 청소년의 날을 맞아, 청소년 차별을 철폐하자는 것이다.
우리는 함께할 수 있다. 우리는 변치 않을 동지 아니던가? 만약 그렇다면, 청소년도 동지로 인정하자!
2026.08.12.
노동당 청소년위원회(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