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통령선거를 마치며...

작성자
나비의꿈
작성일
2022-03-12 10:25
조회
365

다들 대선결과에 맘이 안 좋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쥐들이 사는 나라에서 나쁜 고양이 덜 나쁜 고양이를 뽑는 선거였네요. 결국 고양이는 쥐를 잡아먹고 사는 동물이라는 걸 쥐들은 아직도 잘 모르나 봅니다. 선거가 끝나고 허탈한 마음으로 당사로 가는 중에 지하철에 가득찬 출근 시민들, 이 많은 사람들이 1번, 2번을 찍은 사람들일거라 생각하니 잠시 현기증이 일어났습니다.

선거개표후 며칠이 지나니 좀 정신이 드는 것 같네요. 선거운동 기간 내내 몸은 힘들었어도 마음은 행복했습니다. 9,176명이 사회주의 대통령후보를 선택해주셨습니다. 소중한 1표 감사했습니다. 1등이 아닌 모든 표는 사표지만 사회주의 후보에게 주신 표는 노동자 서민의 힘이 되어 돌아올 것입니다. 1번이나 3번 12번을 선택하신 분들 중에도 사회주의 후보를 지지하는 분들이 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선거기간 내내 사람들을 착취하고 죽이는 걸 넘어 지구까지 파괴하는 자본주의를 반대하고 더불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주의 세상이 가능하다는 걸 당당하게 외쳤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신기한 눈초리로 쳐다보더군요. 태극기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빨갱이들아 북한으로 가라!! 소리질렀습니다. 그 분들은 잘 모르실 겁니다. 70여년 전에 사회주의 체제를 지지하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70%가 넘었다는 사실을요. 미국이나 소련의 개입이 없었다면 대한민국 1대 공화국은 사회주의 공화국이 됐을 거라는 걸요. 냉전과 전쟁으로 우리 선배들이 만들었던 사회주의로 가는 길을 모두 까맣게 잊고 자본가들이 만든 사람 죽이는 길만, 돈이 최고라는 길만 보게 됐다는 걸요.

8,9일 이틀간 노동당 이백윤후보 후원회에 선거기간중 가장 많은 1,800만원이 소중한 후원금이 들어왔습니다. 최고로 나쁜 놈이 싫어 덜 나쁜 놈을 택했지만 마음은 좌파의 가치에 동의한다는 의미로 읽혀졌습니다. 뚜벅뚜벅 길을 걸어 가다보면 선배들이 닦았던 그 길을, 지금은 잊혀진 그 길에 닿을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동지들 모두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선거는 계속됩니다. 끝까지 웃으면서 투쟁!!

전체 2

  • 2022-03-12 22:13

    지역동맹 기관지위원회에 투고하시오!!


  • 2022-03-12 23:08

    민중권력은 민중언론으로부터 나온다. 팬더믹 해방을 바란다면 촛불을 민중언론으로 바꾸어내야 한다!! 촛불항전을 결사할 금속-노총-민중 파업지도부를!! 훈타의 파시즘화에 맞서서 남북조국의 국제연대를!! 노동자해방 조국에만 평화를!!